
고양이 채널 '크림 히어로즈' 영상을 보다가
알게 된 선인장 스크래쳐.
고양이 집사들 사이에서 나름 잇템으로
마치 식물인 듯 인테리어 효과도 있으면서
특이하고 귀여워서 나도 갖고 싶었다.

소형, 중형, 대형
세 가지 크기로 판매 중인데



작은 사이즈가 앙증맞고 귀엽지만
성묘가 몸을 주욱 늘어뜨리고 긁긁하기 좋은
높은 105cm 대형으로 주문했다.
(중형은 대형보다 두께가 얇다)
당연히 초록색만 파는 줄 알았는데
핑크색도 있어서 고민을 엄청했다.
핑크색은 후기도 몇개 없는데,
수입 시점마다 염색 톤이 조금씩 달라서
후기만으로 색을 참고하기 어려웠다.



진한 핑크라면 망설임 없이 샀을 텐데
혹시라도 색이 연하면 별로일 것 같아서
안전한 초록색으로 결정..!
게다가 초록색만 마침 할인 중이라서
총 3만원의 차이가 있었다.
(아니 색만 다른데 가격 차이가 왜 있는건지)
주문하는 순간까지도 색 고민을 엄청했는데
마치 더이상의 고민을 차단하듯이
결제 후 두 시간 만에 출고되면서
다음날 바로 받았다.
일반택배로 왔는데 아주 무거웠다.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 큰 크기.

중국에서 수입 후
업체에서 검수하고 보낸다는데,
중국에서 포장한 박스 그대로 재포장한 것 같다.
꽁꽁 포장된 박스를 개봉하니
선인장 부분과 받침이 들어있었다.


내가 받은 건 나사 고정방식으로
선인장 꽂아서 돌리면 조립 끝.

계속 돌리니까
뻑뻑해지다가 다시 또 뱅- 돌아가서
어느 정도 뻑뻑한 부분까지만 돌려서 쓰고 있다.
잘 고정되어있고 문제없이 사용 중이다.

후기에서 꽃이 정말 구리다며..
떼어내고 쓰는 사진을 많이 봤는데,
예상대로 꽃은 약간 촌스러웠고
전체적으로 제품은 투박한 느낌이다.
야생의 느낌이랄까..

거칠고 투박한 초록색 삼줄이 두껍게 감겨있어서
박스에서 꺼내면서 좀 징그럽.. 부담스러웠는데
고양이에게는
진짜 나무처럼 느껴질 것 같기도 하다.

복슬복슬 야옹야옹 /
복슬페 할인가 12만원 구매
아직도 핑크색을 샀다면..이라는
아쉬움이 좀 남아있지만,

후회해도 소용없다☆

경계하느라 가까이 못 오길래
끌어당겨 줬더니
보자마자 스크래쳐인 줄 아는 듯.
바로 신나게 긁어서 기특ㅎㅎ

몇 년 만에 새로운 스크래쳐 긁는거라서
일단은 반응이 좋았다 :D

올라타서 노는 운동 효과를 기대했지만
일주일 정도 지켜보니
딱 저정도만 사용한다..
'나 이거 긁었다?' 이런 느낌으로
아주 잠깐 긁고 쿨하게 사라진다ㅋㅋ
꼭대기에 올려놓아 봐도


내려올 때 좀 무서워하고
별로 안 즐거워하는 것 같다.
혹시나 뛰어내리다가 관절에 무리가 갈까 봐
일부러 올려두진 않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80cm를 샀어도 만족했을 것 같다.
.........
핑크 꽃은 마음에 안 들어서 떼어냈다.

배송 받은 날 떼어버림..ㅎ

꽃 떼어내니까
더 깔끔하고 선인장스러워서 좋았는데.

글루 자국이 너무 지저분하게 남아서..
고민 끝에 다시 꽃을 달았다..ㅋ

그 핑크색 꽃을 다시 붙일 순 없어서
하얀 조화를 구매했다.


↑이런느낌 원했는데

꽃이 좀 작아서
애잔한 결과물 나와버림..ㅎ
핑크 꽃보다는,
글루 떼어내고 남은 자국보다는
낫다ㅋㅋ

아픈 주몽이한테 신경 쓰느라
나비는 잘 못 챙기는 미안함에
예-전에 찜꽁해둔 선인장 스크래쳐를 사줬다.
(내가 더 갖고 싶었던 것 같지만..나비 선물이다)



늘 어디선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가
눈만 마주치면 놀자고 기대하는 눈빛 보내기..
ㅋㅋㅋ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했는데
간만에 좋은 선물이 되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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