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미니멀라이프게임♪ (21~30일)

2020. 6. 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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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시작

 

 

수경 (물안경)

 

마법의 장소.. 장롱 속에서ㅋㅋ

 

분명 보호필름은 붙어있는데 새것 같지 않은

 

오묘한 상태의 물안경이 나왔다.

 

 

10년 전쯤 고등학생 때 수영 배우러 다닌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ㅋㅋㅋ

 

아마도 그때 사용하던 물안경이랑 수영복을

 

잘 넣어둔 것 같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수영복 고무줄은 이미 삭아버렸다.

 

물안경도 분명 새것은 아닌 것 같은데

 

왜 보호필름이 붙어있는건지..

 

설마 저걸 붙이고 수영 다녔던 걸까....

 

 

써보니 앞이 보이긴 보인다..ㄷㄷ

 

 

코로나가 대유행하기 직전,

 

우한에서 '우한폐렴' 난리 났을 때.

 

눈을 통해서도 쉽게 전염된다면서

 

물안경까지 끼고 다니는 어느 외국인 동영상 봤었는데..

 

아직 코로나 백신도 안 나왔고..

 

더 심각해지면 필요할지 모르니까 놔둘까..

 

잠깐 고민했으나 그냥 버렸다.

 

 

 

술.

 

좋게 말하면 장식이고

 

솔직히 말하면 베란다에 처박아둔..술이다.

 

 

가장 왼쪽은 카자흐스탄 보드카.

 

나머지는 와인이다.

 

와인이 선물로 들어오면 꼭 두 병씩 들어있어서

 

 한 병은 맛본다고 먹고

 

한 병은 넣어두고.

 

뭐 이런 식으로 남아있던건데.

 

고가의 와인이 아니라서

 

오래 둔다고 맛있어지는게 아니라길래..

 

더이상 가지고 있지 않기로 했다.

 

 

와인은 어쩌다 요리에 사용해도

 

열어서 찔끔 쓰고 한 반년 넣어두니까ㅋㅋ

 

결국에는 거의 다 버린다.

 

잘 쓸 사람에게 보냈다.

 

 

 

나비 간식이랑 주몽이 영양제.

 

 

캣닢 비스킷이라길래

 

나비는 캣그라스 심어주면 엄청 좋아하니까.

 

이것도 엄청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했는데.

 

거.들.떠.보.지.도.않.는.간.식.ㅋ

 

주몽이마저 별로 안 좋아해서 버리기로..

 

 

호흡기, 기관지에 좋다는 영양제인데.

 

아직 유통기한이 넉넉히 남았는데

 

개봉한 지 몇 달이 지나서 그런지

 

향이 변해버려서 버리기로 했다.

 

기호성도 별로고

 

저걸 매일 먹이면 갈색 귀지가 너무 생겨서

 

이틀에 한 알 정도 띄엄띄엄 먹이고 있었다.

 

비싸서 끝까지 다 먹이려고 했건만..

 

(한 통에 6만원..)

 

약간 인절미 향처럼 고소했던 향이

 

씁쓰름한 향으로 변해서 버렸다.

 

 

 

이달에 

 

주몽이 슬라이드계단, 꿀잠방석, 꿀잠이불을 구매했다.

 

그래서 기존 방석은 처분하기로 결정.

 

일명 떡실신쿠션인데.

 

XL라서 자리 차지가 어마어마한데다

 

요즘은 주몽이가 전혀 용을 안 한다.

 

저 쿠션 놓던 자리에 새로 산 꿀잠이불 깔아뒀는데

 

쿠션이 있을 땐 그 자리에 가지도 않더니

 

꿀잠이불 위에는 맨날 누워있는다..ㅋㅋ

 

(진작 바꿔줄 것을..♡)

 

그래도 몇 년을 잘 썼다. 잘가-

 

 

 

추가로 주몽이 장난감 하나 처분..ㅎ

 

저건 진짜 한 번도 가지고 노는걸 못 봤는데

 

왜 여태 가지고 있었나 싶다.

 

 

 

저녁마다

 

 스킨케어를 꼬박꼬박하고자는 부지런함은

 

대체 어디서 살 수 있는건지..?

 

1년 중 그냥 잠드는 날이 300일 정도인 나는..

 

잠들기 전 누웠을 때라도 생각나면

 

챙겨 바르려고 머리맡에

 

립밤이나 샘플을 챙겨두는데.

 

 

다 썩겠다 썩겠어...ㅋㅋ

 

 

저 작은 샘플 3개 일주일이면 다 바를 양인데

 

8개월이 지나도록 다 못 쓰고 결국 버리네...

 

 

그냥 카멕스 립밤만 머리맡에 남겨두기로 하고

 

나머지 립밤이며 샘플은 버렸다.

 

 

 

털 떼는 거..ㅋㅋ

 

오빠 사무실 짐을 집으로 싹 다 옮겨왔던 때에 

 

함께 집에 들어온 물건.

 

 

길이가 기니까 서서 바닥에 굴리면 편하길래

 

내 방에서 머리카락 줍는 용도로 썼는데

 

수명을 다한 것 같다.

 

 

길이 조절하는 부분이 고장 나서

 

성질나게 하는게 한두 번이 아니길래

 

생각나면 다이소 가서 새것 하나 사기로 하고

 

이건 버리기로..

 

 

 

구형 DVD플레이어.

 

 

뒤통수가 불룩한 은색 TV를 구매하던 그 옛날에

 

TV와 세트로 구매했었던 DVD플레이어.

 

 

TV를 바꾸고도 벌써 5년이 넘게 흘렀는데

 

대체 우리 집에서 얼마나 숨죽이고 있었던건지ㅋㅋ

 

 

너무 안 써서 깨끗한 외관에

 

켜보니까 작동도 잘하는 것 같고..

 

그치만

 

요즘 TV에 연결하려면 선을 따로 구매해야 해서

 

팔기는 애매하길래

 

당근마켓에 무료나눔으로 올렸다.

 

필요한 분이 가져가셨다. (후련)

 

 

 

애증의 탱글엔젤 익스트림.

 

유명세에 비해

 

너무 구리다고 리뷰로도 남겼었는데

 

고이 보관만 하다가

 

이번에 처분했다.

 

원래 무광인데 먼지가 좀 잘 붙는 재질이라서

 

먼지 닦으려고 알콜솜으로 슥슥 닦았더니

 

허물 벗겨지듯이 코팅이 벗겨지면서

 

끈적끈적 해져버렸다..

 

그리 아쉽지도 않았다..ㅋㅋㅋ

 

잘가라

 


 

드디어 

미니멀라이프게임 종료

 

 

맨날 버릴 물건 뭐 없나..

 

물건 버리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더니

 

이렇게 매일 꼬박꼬박 하나씩 버리려니까

 

엄청 귀찮았다..ㅋㅋ

 

인성무엇

 

마치 돈도 안 받고 일하는 기분이고..ㅋㅋ

 

뭔가 좀 물건스러운걸 버려야 할 것 같고(부담)

 

고작 이런 거 버리는 걸 사진으로 남겨야하나 싶고ㅋㅋ

 

 

사실 버리고 안 보이면 끝인건

 

이렇게 버린 물건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쓰려니까

 

ㅋㅋㅋㅋㅋㅋ

 

이것 또한 뭐 하는 건가 싶고..ㅋㅋ

 

버리고 싶어서 버린거지 무슨 이유..

 

 

이렇게 버리다 보면

 

물건을 구매할 때 좀 더 신중해 질 거라는 건

 

헛된 기대였는지..

 

물건 살 때 버린 물건 생각은 전혀 안 나고

 

그냥 갖고 싶은 욕망만 가득한 건 똑같았다..

 

 

<후기>

 

물건을 한 달에 30개 버리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으나

 

매일 하나씩 버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나랑은 좀 안 맞았던 미니멀라이프 게임.

 

해냈다는 아주 약간의 성취감

 

끝났다는 후련함이 가장 크다.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라이프게임

#물건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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