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미니멀라이프 대열풍일 때
나도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면서
물건을 정말 많이 처분했다.
당시에는 비우고 버리는게 목적이라서
오래되고 낡은 것들은 당연하고
사용하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는
짐스러운 물건들도 열심히 버렸다.
당시 비울만큼 비워내고 남은 건
생활에 필요한 물건과
안 쓰지만 버리긴 아까운 물건들.
이 후
사계절이 바뀔 동안 또 다시 같은자리에 보관만 한
안 쓰지만 버리긴 아까운 물건들을
중고장터에 하나 둘 올리기 시작했다.
(작년 7월)
내가 이용한 중고장터는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7개월동안 15건의 거래를 통해
판매하고자했던 물건을 모두 처분했다.
중고나라를 통한 거래는 3건.
번개장터를 통한 거래는 5건.
당근마켓을 통한 거래는 7건.
당근마켓은
가까운 거리의 이웃끼리
중고물건 직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모바일 중고장터다. (신세계)
1월에만 당근마켓에서
직거래로 7개의 물건을 팔았다.
모두 이용해 본 결과.
물건을 팔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세 곳 모두 이용하길 추천한다.
중고나라는
'한국 온라인 중고거래의 역사' 같은 존재로..ㅋㅋ
2003년 개설되어
많은 누적 가입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카페다.
남녀노소 누적된 이용자가 많다 보니
내 물건이 필요한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다.
시대에 발맞춰 모바일 앱도 만들어지긴 했는데
그냥 PC 화면을 모바일로 보는 차이다.
거래한 3건 모두
안심번호를 통해 문자로 거래해서
10년 전 이용할 때와 별다른 점을 찾을 수 없었다.
-
번개장터와 당근마켓은
모바일 앱 중고장터다.
요즘 만들어진 앱답게 편리하다.
톡(채팅) 기능이 있어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번호공유 없이도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
-
번개장터는
가상계좌발급 및 번개거래로
안전거래를 할 수도 있고.
(구매자는 번개장터에서 결제하고
물건을 받은 뒤 구매 확정.
구매 확정 후 판매자에게 입금되는 시스템)
번개거래는 카드결제도 가능하다☆
거래를 통해 포인트를 쌓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좋아요♡기능으로
봐둔 물건을 찜해 놓을 수 있고
판매자는 이 기능으로
사람들이 내 물건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후기작성이나 팔로워 팔로잉 기능도 있어
'내 상점'을 꾸려나가는 것처럼 관리할 수 있다.
내가 판매하는 여러 물건을
한눈에 보고 관리하기 편했다.
-
'우리동네 중고 직거래'가 광고문구인
당근마켓은
살고있는 동네인증이 필수로
가까운 동네 이웃과의 중고물건 직거래를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다.
가까운 동네 이웃이 올리는 중고물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보는 재미 쏠쏠)
업로드되는 이웃들의 물건을보면
이사하면서 처분하는 식탁, 책상, 소파 같은
큰 가구도 많고
이런 것까지 판매하나 싶은 자잘한 물건들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다.
너무 크거나 무거워서 배송이 부담스러운 물건.
반대로 너무 작거나 하찮아서ㅋㅋ
택배비가 아까운 물건을
빠르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당근마켓에서 1월에만
7건의 거래를 했는데.
1건이 택배거래, 6건이 직거래였다.
모르는 사람과의 직거래는
약간 무섭기도 하지만
매너 없는 상대를 잘 못 만났을 때.
시간약속을 안 지킨다거나
말없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는
피해를 보게 되는 게 싫어서
집 앞을 거래장소로 정했다.
(겁 상실)
톡으로 연락 후 구매자가 도착하면
물건 가지고 1층으로 내려가면 끝.
세상에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당근마켓에서 내가 만난 구매자는
다행히 모두 시간약속도 잘 지키고
현금도 알맞게 준비해오는 기본 매너를 지켜줘서
서로 기분 좋게 거래했다 :)
서로 편한 거래장소와 시간을 톡으로 정하고
만나서 물건 주고 돈을 받는 직거래는
생각보다 훨씬 편리했다.
<각 장점>
중고나라에 올리는 판매 글은
네이버에 검색될 확률과
카페 이용자가 많아
물건이 팔릴 가능성이 높다.
번개장터는 셋 중 가장 안전한
중고장터 시스템으로 이용하기 편리하다.
(톡기능, 상점 후기 기능, 번개거래 등)
당근마켓은
택배 거래가 난감한 제품을 판매하기 가장 좋았다.
가까운 이웃 간의 거래라서
무거운 물건, 자잘한 물건 상관없이
그냥 들고 가니까 배송 부담이 없어서 좋다.
15건의 판매 경험을 통해 깨달은ㅋㅋ
몇 가지 중고거래 팁을 써보자면.
1.
깨끗하고 상태 좋은 물건을
본인이 생각하는 최저가격으로 판매하면
금방 팔린다.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버리긴 아까운 물건을
빨리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ㅋㅋ
가격 책정을 하다 보면 최저가격이 떠오른다.
2.
택배비용까지 예상해서 가격을 책정한다.
착불은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다.
애초에 배송비 포함된 가격으로 명시하는게
오해도 만들지 않고 깔끔하다.
3.
물건 상태가 잘 보이게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물건도 주변도 깔끔하게 나오도록 찍는다.
개인 간의 거래이다 보니
환불이나 반품 또는 분실의 상황을 겪으면
서로 기분이 상하고
여러 신경 쓰이는 일들이 생겨나기 때문에. (질색)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좋은 상태의 물건을 판매하는게 중요하고.
사진으로 단점을 가려서 팔아보려는 생각은 버리고.
사진에 담지 못한 단점이 있다면
상세설명에 써놓거나
대화 중에 언급해 놓는게 좋다.
4.
눈에 깨끗해 보여도
물티슈로 한 번 더 닦고
붙어있는 먼지도 떼어내서
구매한 물건을 받았을 때 불쾌한 일이 없도록
깔끔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포장하는게
중고거래 판매자의 매너인 것 같다.
배송 중 파손 위험이 있는 물건은
오바스러울 정도로 뾱뾱이로 여러 겹 포장해서
빠르고 안전한 우체국 택배만 이용했다.
5.
요구하지 않아도
택배 보낸 뒤 운송장번호를 구매자에게 알려주면
배송 상태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대화를 해야 할 일이 없어서 좋다.
이 정도만 지키면
무탈하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다.
한 번도 반품이나 환불 요구를 받지 않았고
종종 물건이 마음에 든다는 후기를 받으면
기분이 좋았다^^
<후기>
아끼는 물건들도 아니었고
처분목적으로 판매한 물건들이라서
욕심을 버리고 저렴하게 판매하니까
잘 팔렸던 것 같다.
팔려서 좋지만
사진 찍어서 글 써 올리고
문의마다 답하고
포장하고
시간 내서 우체국에 들러 택배 보내고..
직거래 시간을 조정하고..
중고거래는 생각보다 신경도 많이 쓰이고
좀 귀찮기도하다.
BUT
계산해보니
사용하지 않는 물건 15개 판매하면서
택배비 제외하고 24만원을 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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