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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평점 ★★★★☆) -줄거리스포있음.

2019. 7. 2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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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봤지만

 

어쩔 수 없이 마음이 짠해지는 영화.

 

 

말모이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 시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1910년부터 해방된 1945년까지의 일제강점,

 

 민족 수난기에

 

우리 말을 지켜내기 위해

 

말을 모아 사전을 만들고자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

 

말도 글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민족 문화 말살 정책'을 시행한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과 글을 연구한 학술 단체

 

'조선어 학회'

 

조선어 학회는 국어를 연구하고

 

강연과 잡지 출간, 사전 편찬 등의 활동을 했고

 

8.15 광복 후에는 '한글 학회'로 이름을 바꾸어

 

민간학술단체로서 현재도 운영되고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조선큰사전'의 원고.

 

말모이.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이(김두봉, 권덕규, 이규영)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사전'의 원고.

 

원고가 거의 마무리되고 사전 출판을 앞둔 1914년.

 

 주시경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사전은 끝내 출판되지 못한다.

 

'ㄱ'부터 '걀죽'까지 원고 일부만 현재 남아있다.

 

-

 

영화의 시작은 1933년.

 

 류정환(윤계상)이 '말모이 원고'를 들고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장면.

 

 

 

'조선어 학회' 대표 류정환(윤계상)

 

 

극장에서 일하는 아재 김판수(유해진)

 

 

강렬한 둘의 첫 만남.

 

 

김판수가 그냥 소매치기 잡범이라고

 

생각했는데

 

리뷰를 쓰면서 다시보니

 

감옥소에서 친해진 동생(=소매치기)을 도와주다가(의리)

 

극장에서 해고 당한 뒤.

 

아들의 월사금(학교수업료) 마련을 위해

 

기차역에서 류정환의 가방을 들고 튄거였다.

 

(=이유있는.. 소매치기ㅋㅋ)

 

 

 

싸우다가 순찰 돌던

일본 순사에게 들킴.

 

도망.

 

 

얘가 왜 같이 뛰고있는거지..

 

소매치기 둥절ㅋㅋ

 

 

주소가 적힌 월사금 봉투를 흘려서(허술)

 

가방 찾으러 집에 찾아옴ㅋ

 

 

 

감옥소 인연으로 새로운 일자리 면접보러감.

 

 

 

말빨, 친화력 갑ㅋㅋㅋ

 

그러나 대표가 가방주인 류정환. (운명의 장난)

 

 

 

'여기서 당장 나가라구요.'

 

어필 중에 면박작렬

 

 

'글을 알아야 심부름을 하죠'

 

김판수는 조선말을 못 쓰고 못 읽는 조선인..

 

 

'도둑질, 주먹질은 물론이고

 

결근, 지각, 농땡이 다 안됩니다.' (당연)

 

'아이 씨ㅂ, 이것도 하지말라 저것도 하지말라 그ㄹ..'

 

'욕도 안되고

 

일본말도 안됩니다.'

 

'말은 곧 정신입니다.'

 

'조선 어학회에선 절대 안됩니다.'

 

'한달 내에 읽고 쓰기 다 떼세요.' (엄격)

 

 

그렇게 '조선 어학회'에서

 

심부름 사원으로 일하게 된 김판수.

 

 

 

글을 쓰고 읽을 수 있게되고

 

몇가지 사건으로 류정환과 친해진다.

 

'열네사람의 발걸음'

 

각 지방 사투리가 필요한 상황에

 

감옥소 형,동생 인맥으로 큰 도움도 준다.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살아나는 김판수.)

 

 

책방 운영과 잡지 수입 및 후원으로

 

우리말 사전을 기획하는 '조선 어학회'.

 

'사전을 만들기 위해 10년간 모아 정리한 우리말들'

 

'아니, 십년동안 돈을 모아야지

 

말을 모아서 뭐해요? 어따쓴다고.'

 

-김판수-

 

 

당시 '민족 문화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일제는 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고자

 

조선어 사용을 금지했고,

 

조선어 교육 폐지,

 

조선어신문, 잡지 폐간 및 조선어 책방 폐쇄를

 

강요하고 감시했다.

 

 

사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청회를 열어 표준어를 정해야한다.

 

빠른 시일내에 많은 사투리를 모아야 한다.

 

(=시골말캐기, 어휘모으기)

 

 

그래서 그들은 마지막 잡지에

 

'전국의 사투리 모집' 광고를 만들어 넣는다.

 

 

 

엄혹한 시절에 시행된 국민들과 학자들의

 

어휘 모으기.

 

말을 모아 어떤 말을 표준으로 할 것인가

 

의논하고 결정, 합의해야 한다.

 

 

'동지 여러분'

 

'우리는 지금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고자

 

어렵게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입니다.'

 

'우리는 반듯이 우리말 사전을 완성할 것입니다.'

 

-류정환-

 

 

영화는 대략 이런 내용이다.

 

마지막 심장 졸여지는 부분과

 

여러 사건은 영화를 직접 보시길..

 

 

기억에 남는 장면만 살짝 모았다.

 

 

월급타서 새 안경 맞춰주는 아부지.

 

 

 

'어유↗ 아버지랑 또옥 닮았어요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좋던 아들 파워 시무룩..ㅋㅋㅋ

 

 

'아부지 공부해요? 나도 공부하는데.'

 

'니가 무슨 공부를 해?'

 

'히라가나. 아이우에오 카키쿠케소 사시스세소...'

 

'아-ㅇ...ㅇ응...그-그래...좀..자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과 어린 딸을 두고

 

또 감옥에 들어갈 순 없어서

 

그만두는 상황.. (코끝찡..)

 

 

그러나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고. (의식)

 

가만히 당하기엔 억울하고 분통터진다.

 

 

 

'이게 휘갈기다.'

 

'따라해봐 휘갈기다 때리다 쎄리다 치다 패다

 

매질하다 후려치다.'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더 큰 걸음이다.'

 

 

'걸음걸음이 퍼져나가 세상을 바꾸고

 

결국엔 독립을 이룰 수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말이 모이고

 

말이 모이는 곳에 뜻이 모이고

 

그 뜻이 모인 곳에 비로소 독립의 길이 있지 않겠나'

 

 

 

 

"한국어는 현존하는 3천개의 언어 중

 

고유의 사전을 가지고 있는 단 20여 개의 언어 중 하나이며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식민지 국가들 중

 

거의 유일하게 자국의 언어를 온전히 회복한 나라이다."

 

 


 

 

나의 간단 후기.

 

주관적인 몰입 포인트는

 

역시 유해진의 찰진 연기.

 

감정을 막 건드리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애써 부정해보지만

 

중딩시절 나의 이상형이었던

 

 윤계상을 보는 재미.

 

-

윤계상 연기는 왜인지 내가 어색해서

 

즐겁게 보기 힘든데ㅋㅋ 

 

말모이에서는

 

강직하면서도 쓸쓸한 류정환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멋있게 나이 드는 것 같아 좋다.

-

 

멋짐, 알콩달콩한 로맨스, 속 시원한 액션

 

아무것도 없지만

 

후딱 지나간 2시간.

 

 

힘들게 지켜낸 우리말의 소중함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

 

민망해지기도 하고.

 

일본에 대해

 

또 한 번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너무 참혹한 일제강점 35년이었음을 잊지 말고

 

한글을 사용하며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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