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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딥디크 시향)

2018. 12. 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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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거리가 없어서

 

직접 만들고있다....

 

 

오랜만에 향수를 새로 구매하려고

 

마음먹고 이것저것 찾다가

 

발견한 딥디크(diptyque).

 

 

향수를 몇개 가지고있긴한데

 

전혀 사용하지 않고있어서

 

구매하고 또 사용하지 않게될까봐

 

지금 아주 고민중이다.

 

고민은... 살까말까가 아니라.

 

 

딥디크 플레드 드 뽀 vs 딥디트 도손

 

두 향중에 고민하고있다.

 

 

'내 고민은 늘 한결같이

 

전혀 다른 두개가 아니라

 

아주 비슷한 것 두개를 놓고 고민한다'

 

 

 어제 잠들기 전에는 팔목에 남은 잔향으로

 

플레르 드 뽀를 구매하겠다고 마음먹고 잠들었고

 

오늘 눈 뜨자마자 시향지에 남아있는 잔향을

 

맡아보곤 다시 고민에 빠진 상태다.

 

도손의 잔향이 정말 미쳤다.

 

 

어제 딥디크 매장에서 시향해 본 향은

 

플레르드뽀, 도손, 오로즈, 필로시코스.

 

 

필로시코스는 코코넛향이 느껴져서 바로 불호.

 

 

오로즈가 첫향이 가장 좋았다. 늘 좋아하는 장미향.

 

그래서 시향지도 챙겨와서 잔향을 맡아보니

 

단종된 더 바디샵 핸드크림이랑 똑같은 향이었다.

 

20대 초반의 내 취향이었으면

 

아마도 이 향으로 선택했을 것 같다.

 

유니크한 장미+꽃향.

 

 

 도손의 첫 느낌은

 

오 좋네.

 

유명한 이유가 향으로 설명되는 느낌.

 

그러나 나는 마음에 플레르 드 뽀를 품고 간 사람이라

 

플레르 드 뽀 향이 가장 궁금했고

 

답정뽀의 마음가짐으로 

 

시향을 하러 간 사람인데.

 

현재 플레르 드 뽀의 첫 향은 대체 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칙칙칙칙칙 왜 저렇게 많이 뿌리나 싶을 정도로

 

드 뽀를 시향지에 뿌려주던 그 장면만 기억에 남아있다.

 

 양 손목에

 

도손과 플레르 드 뽀를 착착뿌리고

 

1시간을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실수했던게 오른손에 도손을 뿌렸더니

 

습관적으로 오른팔을 계속 움직이니까 도손향이

 

계속 훅훅 올라와서

 

플레르 드 뽀의 향은 사실 잘 못느꼈다.

 

팔목에 코를 갖다대면 향이 느껴지는데.

 

낯선향ㅋㅋㅋ

 

이게 무슨 향인가 싶으면서 좋은 향.

 

그래서 수시로 팔목 향을 맡으면서 느꼈던 느낌을

 

계속 메모해놨는데ㅋㅋ

 

<플레르 드 뽀>

 

결국 가벼운 꽃향.

 

특이한 향.

 

향신료향같은게 살에서 나니까 되게 좋네. 왜 좋지.

 

 여자여자한 여자한테 나는 살냄새.

 

잔향이 좋다더니 진짜 좋네.

 

스파이시한 향이 뭔가 나긴난다.

 

<도손>

 

글로우바이제로랑 비슷한 비누향.

 

 중성적인향 비누향 머스크향

 

팔목에 남은 잔향이 진하네.

 

 

돌아다니다가 시향지 향을 다시 맡아보았는데.

 

플레르 드 뽀에서는 팔목에서 나는

 

고급스러운향과는 다른

 

생소한 향이 나서 당황.

 

스파이시한 느낌의 그 특이하고 시원한 향만 감돈다.

 

팔목에서 나는 여성스러운 향이 안 맡아짐.

 

 

도손은 팔목에서 나는 향과 시향지 향이

 

거의 비슷했다. 비누 머스크향. 좋은 냄새.

 

 

그리고 아주 은은하게 나만 느껴질 정도로 풍기는

 

향이 도손인지 플레르 드 뽀인지

 

둘이 섞여서나는 건지 모르겠지만 좋다.

 

플레르 드 뽀는 맡을 수록

 

더 스파이시해지는 느낌이고

 

일단 팔목에서 나는 향은 너무 좋다.

 

옷에 팡팡 뿌렸을 때 느낌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잔향 좋은게 좋은데.

 

목도리나 옷에서

 

은은하게 베어있는 그 향이 마음에 드는 걸 사자.

 

뭐 이런ㅋㅋㅋ

 

긴메모를 남겨놨는데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의 향 변화를

 

느낌으로 적어보면

 

플레르 드 뽀는

 

탑노트는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시원한 향.

 오 좋다는 아니었음.

 

30분 뒤 쯤 미들노트는

생소한 좋은 향. 진짜 이게 무슨 향이지?

처음 맡아보는 낯선 향인데 뭔가 느낌은

여성스럽고 여리여리한 느낌의 

여자가 뿌린 은은한 향수냄새 느낌.

스파이시하다는 미묘한 향이

점점 진해지는 느낌. 그래서 생소하다고 느낀듯.

 

4시간 뒤 쯤 베이스노트는

밤에 집에 돌아와서 씻기 직전까지

미들노트에서 느껴진 향이 팔목에서 났었

 

다음날 시향지에 남은 잔향으로 말해보자면

직접 맡아본적 없는 아카시아 꽃 향이 이런향일듯.

꽃향과 아주 은은하게 머스크스러운 향이 남.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은은하게 나는 향느낌.

 

도손은

 

탑노트는

내가 좋아하는 포근하고 좋은 머스크 향.

 

30분 뒤 쯤 미들노트는

좀 진한 비누향.

중성적인 느낌이란게 뭔지 이해되는 느낌.

좋긴좋은데 막 너무 좋은건 아닌 느낌.

 

베이스노트

밤에 맡아본 팔목향은

 미들노트가 살짝 연해진 향이었는데

 

다음날 시향지에 남은 이 향은...

 이 잔향이 심장폭행.

 

내 남자한테 났으면 좋겠는 그런 냄새♡

 

 

와.

 

메모장에 기록해둔 내용이나

어제 팔목에서 맡은 그 은은한 향까지

내 마음은

플레르 드 뽀에 기울었는데

 

와.

 

시향지에 남은 잔향으로 결정하면

도손 사야 될 것 같아........

 

마음의 엎치락 뒤치락을 적어보자면

 

나에게 났으면 싶은 좋은 향은 플레르 드 뽀.

(어제 팔목 착향의 기억..)

 

내 남자친구에게서 났으면 싶은 향은 도손.

(시향지의 잔향...)

 

'나 진짜 돈 많으면 두 개 다 샀다..'

 

플레르 드 뽀는 갖고싶은 향이고

 

도손은 맡고싶은 향 인듯.

 

 

내가 향수를 구매하려던 목적은.

 

좋은 향을 맡고싶어서.

 

가진 향수들이 향은 좋지만

 

내 방에 베개에 이불에 막 뿌려놓고 싶은 향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 향을사서

 

내가 맡으면서 기분 좋아지고 싶어서.

 

그게 향수 구매 목적이었다.

 

나에게서 은은하게 풍겨나와서 기분 좋아질향은...

 

둘 중 뭘까.

 

아 모르겠다...

 

시향지에 남은 향이랑 기억으로 결정해야하는데

 

기억은 플레르 드 뽀 '승'인데

 

시향지에 남은 향은 도손 '승'이다.

 

 

하루종일 다른일을 하면서도 뭐가 더 좋을까

 

머릿속 한켠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어제 입고 나간 옷 팔목에 남은 잔향을 맡아보고왔다.

 

시향지에 남은 도손향보다

 

옷에 묻은 도손 향은 좀 더 중성적인 느낌.

 

플레르 드 뽀가 맡자마자 어제의 고급진 향이

 

생각나면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플레르 드 뽀로 결정!

 

드디어 결정!

 

내가 직접 향수를 구매하는건 4년만인 것 같다.

 

....지금가진 향수들은

 

플라워바이 겐조

마크제이콥스 데이지

헤라 롤리타램피카

데메테르 웻가든

 

헤라 롤리타램피카는 한번도 안 뿌려본것같고.

데메테르는 작년 여름에 몇번 쓴것같고.

겐조는 너무 진한 꽃향이고

데이지는 첫향은 좋은데

갈수록 머리가 아프다.

 

더바디샵 화이트머스크 오일타입이있는데

의외로 가장 자주 사용했다.

오일이라서 손목에 슥슥 바르기좋고

향도 은은하고 좋아서 잘 사용했다.

 

이정도는 가지고 있어도

 

짐스럽게 여겨지지 않기때문에

 

버리지 않고 잘 장식해두고있다ㅋㅋ

 

 

더 자잘한 애들이 몇개 있었는데

 

아까워서 빨래할 때라도 써야지 싶어서 놔둬놓고

 

빨래는 세탁기가하니까.....

 

내가 끼어들어서 향수를 몇방울 떨구기가 애매해서..

 

어느날 마음먹고 버렸다.

 

버리고보니 아무향이나 잠깐 좋다고 저렴하다고

 

막 사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겠더라...는 생각을했다.

 

 

코트하나 개비하고싶었는데.

 

있는 코트 입고

 

비싼향기를 입고 다녀야겠다ㅋㅋㅋ

 

그래도 행 벅 :)

 

(남자친구가 생기면 도손을 사서 선물하기로하자.)

 

(안생기면 도손을 나에게 선물하기로하자. 그래.)

 

 

그리고.............

 

어제 물론 딥디크 시향이 목적이었지만

 

간김에.

 

고민했던 나스 네츄럴 래디언트 롱웨어

 

파데색상을 확인하고왔다.

 

 

 

 

얼굴에 올려보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매장 직원은 너무 자연스러운 색을 추천해서

 

색상에 실패한 경험도 있고

 

이것저것 발라주는게 불편해서

 

어차피 내마음대로 살꺼 색만 확인하고 내가

 

결정하는게 더 편하다.

 

백화점에서는 색 구분이 어려워서

 

저상태로 바르고 나와서

 

버스안 현실 불빛 아래에서도 찍어봤다.

 

 

손등에서 오슬로는 미쯔요시21p급의 밝은색이고

 

몽블랑은... 핑베인데 생각보다 이쁜색이 아니었다.

 

고비가 오히려 자연스럽고 이쁜 베이지색인데

 

저상태로 바르고 몇시간 있어보니

 

몽블랑보다 반톤정도 어두워보이긴했다.

 

손등 피부에 가장 자연스러운건 고비색상이었고

 

거기서 한단계 밝아지는게 몽블랑인

 

핑크베이스라기엔 조금 칙칙한 색이다.

 

무슨 주황색느낌..

 

색자체는 안 이쁜 색이다.

 

가진파데중에 자연스럽고 톤업이 거의 안되는

 

젤크리미나 바비브라운 세럼파데랑 섞어서

 

써보려면 오슬로를 사도 괜찮을 것 같고.

 

그냥 내 피부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색은 고비.

 

근데 화사한 맛이 없을 것 같다.

 

화사한 맛이 없는 파데는 충분히 가지고있다.

 

그래서 고비 탈락.

 

색상을 보기전과 별 다를거 없이

 

몽블랑이나 오슬로중에 고민되는데

 

향수를 지르고나서

 

파데도 지르려니

 

손이 덜덜 떨려서 조금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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